"남자를 시험해 보고 싶으면 아주아주 잘해주면 됩니다. 그릇이 큰 자는 감사할 줄 알고, 병신 새끼는 가면을 벗기 시작하지요."
이외수 작가의 이 짧은 문장은 단순히 남성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는 인간 관계 전반에 걸쳐 적용되는 본질적인 진리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타인의 호의에 감사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오히려 그것을 당연한 권리로 여기는 사람들, 상대방의 선의를 자신의 우월함이나 상대의 부족함으로 치부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는 그런 작자에게조차 한 마디도 못하고 참습니다. 작가의 거침없는 표현이 속시원하게 느끼는 것은 저만 그럴까요?
나는 과연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일까? 스스로 돌아보는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가 흔히 "그릇이 크다"고 표현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감사할 줄 알고, 베푸는 손길에 진심으로 감사를 전하며, 그것을 다시 돌려줄 줄 아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다른 이들의 신뢰를 얻고, 자연스럽게 더 큰 만남과 기회를 경험하게 됩니다.
세상은 놀랍게도 그릇이 큰 사람과 함께하는 이들을 끊임없이 흔들어 시험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작은 호의에도 감사하고, 더 나아가 자신이 받은 것 이상을 돌려주려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받은 상대방도 또 다른 누군가에게 그 선의를 나누며 선순환이 이어지게 됩니다. 반대로, 그릇이 작은 사람은 어떨까요? 그들은 주어진 것을 받으면서도 불평합니다. 더 많은 것을 요구하고, 끝내는 자신을 스스로 고립시키고 맙니다. 결국, 관계라는 것은 주고받음의 균형에서 시작되는데, 이 균형을 깨뜨리는 사람들은 결국 아무도 남아있지 않은 빈 공간 속에 서 있게 됩니다.
감사는 의외로 간단합니다. 누군가 나에게 건넨 작은 친절에도 진심어린 마음으로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는 것, 그렇게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이러한 태도는 다른 이들에게 더 큰 선의를 불러일으키고, 관계를 더욱 단단히 만듭니다. 결국, 감사는 단순한 말이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이자 철학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사람이고 싶습니까? 누군가의 호의에 대해 감사할 줄 아는 그릇이 큰 사람입니까? 아니면 남들이 건네는 친절을 당연시하며 관계를 소모적으로 만드는 사람입니까? 선택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세상은 여전히 주고받음 속에서 살아가고, 우리는 그 안에서 더 크고 아름다운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감사는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더 나은 사람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입니다.
"그릇이 큰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단지 개인적인 성찰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세상과 관계를 맺는 방식이며, 세상을 더 따뜻하게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원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