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을 1년 반 정도 앞둔 이웃이 있습니다. 지난 년말 모임에서 따로 차 한잔하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현 직장에서 과중한 업무와 상사의 은근한 스트레스로 인해 자존감이 떨어지고, 일할 의욕이 사라진 상황이라며 안타까운 사연을 털어놨습니다. 정년이라고 보기엔 동안인데다 신체적으로도 건강한 상태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다른 대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었지만 이야기를 더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나는 이러한 상황에서 그를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했습니다.
우선 그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기로 했습니다.
그가 느끼는 현재의 감정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도록 자신의 상황과 일의 성격 등을 약간의 질문과 함께 이야기를 이어나갔습니다.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를 견디며, 자존감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자신의 감정에 대해 말하는 것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 허리도 아파 정기적인 병원치료를 받고 있으니 정신적으로도 예민한 상태였을 것입니다. 더구나 2년 전 딸의 교통사고로 치료와 보상 관련 일로 더 어려운 시기를 보냈던 것입니다.
"그동안 정말 고생 많았어", "너무 힘들었겠구나" 하며 진심으로 그의 고통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공감하였습니다. 그가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느끼고, 누군가가 자신의 고통을 진지하게 들어준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나는 조용히 그의 현 상황을 객관적으로 분석해봤습니다.
과중한 업무가 어떤 것인지, 직장 상사의 어떤 언행이 스트레스를 주는지, 직장에서의 구체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하나씩 예를 들어 질문하고 대답을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업무량이 지나치게 많아서 시간이 부족한 것인지, 아니면 상사나 동료와의 의사소통 문제로 인해 추가적인 스트레스가 발생하고 있는지 파악하려 합니다.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현실적인 방안을 함께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가 하는 말 중에, 함께 파트너로 일하는 동료는 전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포착했습니다. 상사와의 대화가 부담스럽게 느껴질 가능성이 커보였습니다. 일 자체가 힘들거나 과하다는 것은 아니라고 확인하였습니다.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반은 해결되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나는 그에게 간단한 팁을 전하고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새해엔 자존감을 회복하고 밝은 모습으로 만나길 기대하면서.
스트레스 관리와 자존감 회복을 지원하기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를 관리하면서 자존감을 회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새해에는 자신을 위한 작은 목표를 세워 성취감을 맛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간단한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어 실행해보는 것입니다.
또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활동을 추천해 했습니다. 음악 감상, 명상, 또는 가벼운 운동과 같은 활동은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퇴직 후의 비전과 기대를 함께 고민하기
정년을 앞둔 그가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있어 가장 큰 힘은 퇴직 후의 긍정적인 비전을 갖는 것입니다. 그가 퇴직 후에 하고 싶었던 일이나 자아성장을 위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게 돕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를 통해 그는 현재의 압박감을 완화하고,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물론 생각만 하면 안 되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도록 해야 겠지요. 예를 들어, 독서 모임이나 봉사 활동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방법 등을 고려하도록 격려합니다. 퇴직을 앞둔 분들의 공통된 두려움은 앞으로 어떻게 할지 모르는 불확실성이 가장 크다고 합니다.
든든한 가족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도록 합니다.
그가 "혼자가 아니다"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정서적인 지지를 하는 가족의 존재에 대해 강조합니다. 가족이 함께할 때 그는 자신이 고립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더 큰 힘을 낼 수 있습니다. 다행히 그는 아내와 함께 가족의 분위기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족은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를 지지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그가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남은 직장 생활을 보다 긍정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격려하고 지지해 주는 가족이 있으므로 그는 충분히 헤쳐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