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능력보다 훨씬 뛰어나고 드문 능력이 있다. 바로 능력을 알아보는 능력이다."
이 말을 남긴 엘버트 허버드(Elbert Hubbard)는 19~20세기 미국의 독특한 사상가이자 작가이었다. 그는 평범한 삶을 거부하고 "스스로 생각하는 사람"으로 살아간 반항적인 인물로 유명하다. 그는 성공학, 자기계발, 리더십 분야에서 수많은 명언을 남겼는데, 그중에서도 "능력을 알아보는 능력"이라는 개념은 정보의 홍수 속에 살아가는 우리에게 묵직한 조언을 던진다.
1. 엘버트 허버드는 "성공의 비밀"을 꿰뚫은 현실주의자이다.
그는 1856년 미국 일리노이에서 태어났다. 평범한 세일즈맨으로 시작했지만, 곧 "삶은 내가 만드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삶의 방향을 틀었다. 그는 독학하여 작가가 되었으며, "필로스(Philistines)"라는 유머 잡지와 "로이크로프트(Roycroft)"라는 예술 공동체를 설립해 큰 인기를 끌었다.
그는 단순하면서도 통찰력있는 안목을 지니고 있다.
- "성공은 타고난 재능보다 '옳은 사람을 보고, 옳은 기회를 잡는 능력'에 달려 있다."
- "천재는 흔하다. 하지만 천재를 알아보는 눈은 흔하지 않다."
즉, 그는 "메타-능력(Meta-Ability)"—다른 능력을 평가하고 활용하는 능력—이 진정한 성공의 열쇠라고 본 것이다.
2. "능력을 알아보는 능력"을 심리학적으로 풀어보면
현대 심리학의 여러 이론과 맞닿아 있다.
(1) "메타인지(Metacognition)"의 극대화
심리학에서 메타인지란 "생각에 대한 생각"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 평범한 사람은 "나는 수학을 잘한다"고 한다.
- 메타인지가 높은 사람은 "나는 수학에서 '통계' 부분은 강하지만 '기하학'은 약하다. 그래서 기하학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한다.
허버드가 말한 "능력을 알아보는 능력"은 바로 이 메타인지를 사회적 관계로 확장하여 본 것이다. 즉, "나는 어떤 능력이 부족한지 알고, 그 빈칸을 채울 사람을 찾을 줄 안다."는 것!
(2) 감성지능(EQ)과 사회적 통찰력
허버드의 개념은 감성지능(EQ)과도 연결된다.
EQ가 높은 사람은:
- 다른 사람의 강점과 약점을 빠르게 파악한다.
- 상대방의 잠재력을 믿고 기회를 준다(예: 스티브 잡스는 디자인 천재 조너선 아이브를 발굴해 애플을 혁신했다).
허버드 역시 "위대한 리더는 부하의 재능을 끌어내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3) "다크호스 이론"과 잠재력 발견
하버드 대학의 연구자들은 "다크호스 프로젝트(Dark Horse Project)"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을 분석했다. 놀랍게도 그들은 "자신의 독특한 강점을 정확히 알고, 그 길을 간 사람들"이었다.
허버드의 주장은 이를 예견한 듯하다. "능력을 알아보는 눈"이 있다면, 나의 강점은 물론 타인의 숨은 재능까지도 발굴해 최적의 팀을 만들 수 있다.
3. 실제 사례로 증명하는 "능력 발견력"의 힘
멀지 않은 역사 속 위대한 성공 사례는 허버드의 주장을 입증한다.
- 워렌 버핏 : "나는 주식의 가치를 보는 눈이 아니라, 훌륭한 CEO를 보는 눈이 있다."
→ 버핏은 경영자의 능력을 평가해 투자하는 걸로 유명하다.
- 빌 게이츠 : "나는 프로그래밍보다 천재를 고용하는 데 더 뛰어나다."
→ 마이크로소프트는 당대 최고의 인재들을 스카우트해 성장했다.
- 페르낭 레제(화가) : "나는 예술가의 재능을 알아보는 데 천재적이다."
→ 그는 피카소, 마티스 등 미래의 거장들을 일찍이 발견했다.
이들은 모두 "능력을 알아보는 능력"으로 성공한 케이스다.
4. 이 능력을 키우는 법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이런 능력을 가질 수 있을까? 심리학적 기법을 적용해 허버드 스타일의 조언을 재구성해 보자.
(1) "호기심 많은 관찰자"가 되어라
- 사람을 볼 때 "이 사람의 독특한 점은 뭐지?"라고 질문하라.
(2) "강점 탐지기" 모드 켜기
- 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먼의 "강점 심리학"을 참고하라.
- 상대방이 "무엇을 할 때 눈이 반짝이는가?"를 관찰하라.
(3) 나의 "능력 맹점" 인정하기
- "나는 무엇을 모르는지 아는 것"이 핵심이다.
- 예: "나는 마케팅은 약하니까, 이 분야 전문가를 찾아 협업해야지."
(4) "역량 X-레이" 훈련
- 구체적인 질문으로 상대방의 능력을 파악하라.
- "지금까지 한 일 중 가장 자신 있는 프로젝트는?"
- "당신이 다른 사람보다 잘하는 것 같다고 느낀 적은?"
5. 당신도 "재능 감별사"가 될 수 있다!
엘버트 허버드의 통찰은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AI 시대에 가장 필요한 능력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사람의 잠재력을 보는 눈"이다.
- 리더라면? 팀원의 숨은 강점을 끌어내라.
- 직장인이라면? 나와 상대방의 능력을 조합해 시너지를 내라.
- 자영업자라면? 내 약점을 커버할 파트너를 찾아라.
마지막으로 허버드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예술가는 행복을 창조하는 사람이다." 당신의 "능력을 알아보는 능력"이 바로 그 행복을 만드는 첫걸음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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