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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슨의 심리사회적 이론으로 본 성격 탐구

쏠헤커 2024. 5. 16. 18:22

 

 

심리사회적 이론으로 본 성격 탐구

(영아기~아동기: 출생부터 12세까지)

 

  심리사회적 이론(psychosocial theory)을 주장한 에릭슨(Erik Homburger Erikson,1902~1994)은 사회적 환경과 자아 기능이 성격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에릭슨은 인간행동이 의식 수준에서 통제가 가능한 자아에 의해 나타난다고 보고 있으며, 인간을 합리적이고 창조적인 존재로 보고 있습니다. 에릭슨은 자아가 개인이 직면하는 문제나 위험에 대한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찾고, 현실을 직시하며, 창조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며, 실패하였을 경우에는 새로운 대안을 찾을 수 있는 존재라고 규정하였습니다.

 

1. 전체적 존재로의 인간

  에릭슨은 인간을 전체적 존재로 보고 있으며, 환경 속의 존재로 보고 있습니다. 에릭슨은 인간을 신체·심리·사회적 총체로 보았습니다. 또한 에릭슨은 인간을 가변성(可變性)을 지닌 존재로 보고 있습니다. 개인은 인생의 전환점에 마다 다가오는 새로운 발달과업을 완수하려고 힘쓰며 새롭고 더 나은 자아를 이루려고 하면서 변화와 성장을 거듭합니다. 에릭슨은 프로이드(Freud)의 정신분석 이론에 따른 성격에 관한 가설을 받아들이면서도 인간의 행동이 사회적 관심에 관한 욕구, 환경을 지배하고자 하는 유능성에 대한 욕구, 사회적 사건의 구조와 질서에 관한 욕구하는 세 가지 사회적인 욕구에 의해 비롯된다고 보았습니다. 에릭슨은 자연환경, 역사적 환경, 기술환경이 개인의 자아정체감의 일부분이 되기 때문에, 개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환경적 요인의 영향을 이해해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이론에서는 개인이 자아정체감을 발전시키는 과정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자아정체감 형성은 인생에 대한 개인적 철학과 통합된 가치체계의 형성을 포함하는 발달적 과제로, 일생 동안 지속되는 과정입니다. 심리사회적 정체감은 개인의 생활사와 사회의 역사를 포괄하며, 여러 단계를 거쳐 위계적으로 재구성됩니다.

 

2. 자아 발달의 이해

  에릭슨은 자아를 일생 동안의 신체·심리·사회적 발달과정에서 외부 환경에 대처하고 적응하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역동적인 힘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아의 발달과 특성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습니다.

자아는 개인이 사회적 환경에 적응하는데 필수적인 성격의 일부이다.

자아기능은 타고나는 것이며, 발달 과정에서 심리·사회적 환경으로 성장한다.

자아는 욕구 충족, 사회적 학습, 발달과업의 성취, 문제해결,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계속 발달하게 된다.

자아는 성격의 일부분으로 자율성을 띄지만 내면화된 사회적 기대와 규범, 가치 등과 관련지어 이해하여야 한다.

자아는 개인과 주변 환경과의 관계를 원활하게 할 뿐 아니라 성격의 다양한 내적 갈등을 중재하고, 불안과 갈등에서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방어기제를 사용한다.

성격은 사회환경에 의해 성공적으로 형성되기도 하며, 부정적 영향을 받기도 한다.

자아의 대처 능력이나 욕구가 환경적인 조건과 불합치할 때 그 기능상의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3. 인간 성숙의 발달 단계

  에릭슨은 사회적 환경이 성격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그 발달과정은 점성원칙을 따른다고 주장합니다. ‘점성원칙이란 인생주기의 각 단계는 그 단계가 성숙하게 타나나는 최적의 시간이 있고, 모든 단계가 정상적으로 성장할 때 완성된 기능을 하는 성격이 형성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에릭슨은 심리사회적 발달 단계마다 개인 내부의 변화와 개인과 환경 사이의 상호 연관성의 변화를 일으키는 전환점이 되는 심리사회적 위기에 부딪히게 되고, 개인은 이런 위기를 통해 자아 기능을 재정립하게 된다고 보았습니다.

 

1) 1단계(영아기:출생~2) - 신뢰감 대 불신감

  심리사회적 발달의 첫 번째 단계인 기본적 신뢰감 대 불신감이라는 위기는 출생에서 2세 사이에서 주로 일어납니다. 에릭슨은 영아는 태어나면서부터 양육적 보호자와 사회적 상호작용을 하려는 강한 욕구를 지니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였습니다. 영아가 처음으로 갖게 되는 신뢰감은 모성인물(어머니, 할머니, 보육교사)에 대한 기본적인 믿음이다. 이와는 반대로 영아에 대한 어머니의 보살핌이 적절치 못하고 일관성이 없고 거부적인 경우에는 불신감을 형성하게 된다. 이로 인해 인생 후기의 낮은 자존감, 우울증, 부적응적 사회성과 연결된다고 봅니다.

 

2) 2단계(유아기:2~4) - 자율성 대 수치심과 의심

  유아기에 관계를 맺는 주요 범위에는 모성인물과 함께 부성인물이 포함된다. 이 단계에서 유아의 신체 및 인지적 발달이 빠르게 나타난다. 유아는 말을 할 수 있게 되고, 사회적으로 수용될 수 있는 행동을 인식할 수 있게 되며, 독립적으로 주변 환경을 탐색하려 합니다. 이 시기의 유아는 자기통제와 주위 사람으로부터의 통제라는 두 가지 요구에 직면하게 됩니다. 이때 자존감을 상실하지 않고 자아통제를 발휘하거나 타인의 통제에 적응할 수 있게 되면, 자율성이 형성되어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게 됩니다. 반대로 부모가 인내를 갖지 못하고 유아를 대신하여 일을 처리하거나 유아가 할 수 없는 것에 대해 혼자서 해야 한다고 지나치게 요구할 경우 수치심을 갖게 됩니다.

 

3) 3단계(학령전기:4~6) - 솔선성 대 죄의식

  이 시기의 주요 관계 범위는 부모와 형제자매 등 핵가족으로 확대된다. 에릭슨은 이 단계의 유아는 프로이드가 주장하는 성적 관점보다 놀이와 자신이 선택한 활동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유아의 솔선성의 발달 정도는 부모가 유아의 솔선적 행동에 어떻게 반응해 주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부모가 유아 스스로 환경을 탐색하고 스스로 행동할 수 있도록 격려하게 되면 솔선성을 형성하게 됩니다. 반면 부모가 유아 스스로 어떤 일을 완수하도록 기회를 부여하지 않고 꾸지람을 하게 되면 죄의식을 갖게 됩니다.

 

4) 4단계(아동기:6~12) - 근면성 대 열등감

  이 시기의 주요 사회관계의 범위는 가족, 이웃, 학교의 구성원으로 확대됩니다. 이 시기의 아동은 공식적 교육을 통해 사회 문화에 대한 기초기능을 배우게 됩니다. 이때 성취해야할 아동의 중요한 과업은 인지적 기술과 사회적 기술을 숙달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숙달 과정에서 근면성이 발달하게 됩니다. 반대로 아동이 자신의 능력이나 지위가 또래에 비하여 열등하다고 느끼면 학습추구에 대한 용기를 잃게 되고, 부모나 교사가 요구한 과업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고 느낄 때 열등감을 경험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