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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드의 정신분석이론의 이해

쏠헤커 2024. 5. 19. 14:40

 

  우리는 일상을 통해 사람들이 일정한 방식으로 느끼고 행동하는 패턴을 보게 됩니다. 어떤 행동을 통해 그 내면의 작동 원리를 탐구하는 학문이 바로 정신분석학입니다. 이 이론은 심리 치료뿐만 아니라 사회과학, 교육, 문학, 예술 등 폭넓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개인의 심리를 스스로 이해하고자 할 때에도 이 이론은 접근 가능한 통찰을 제공해줍니다. 우리가 현실적이고 생물학적으로 느낄 수 있는 의식과 그 행동의 근원적 동기인 무의식의 개념을 통해 우리의 감정과 행동을 이해하고, 자신만의 독특한 성향과 패턴을 발견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1. 정신분석이론의 기초 

  정신분석이론의 창시자로 알려진 지그문트 프로이트(1856~1939)는 인간의 모든 사고, 행동, 감정은 무의식적인 성적 본능에 의해 결정된다고 했습니다. 프로이드는 인간의 자유의지, 책임감, 자발성, 자기결정과 선택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자율성을 부정하고 인간의 모든 행동은 무의식적인 메커니즘에 의해 결정되고, 인간은 이러한 힘의 지배를 받을 수 밖에 없는 수동적인 존재라고 보았습니다. 프로이드는 인간 성격의 기본 구조를 영·유아기에 의해 결정적으로 형성된다고 주장합니다. 따라서 정신분석이론의 기본적인 설정은 성격결정론과 무의식적 동기기 현재의 행동을 지배한다는 것입니다. 프로이드는 인간의 모든 행동, 사고, 감정이 무의식에서 유발된다고 보았습니다. 그리고 프로이드는 인간의 정신활동은 바로 의시과 무의식, 원초아(id), 초자아(superego)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의 결과라고 보았습니다.

 

2. 먼저 알아야 할 주요한 개념들

1) 리비도와 타나토스

  프로이드는 삶의 본능 중에서 성적에너지 나아가 삶의 모든 행위의 원천적인 에너지를 리비도(libido)’라 하였습니다. 리비도는 마음을 움직이는 에너지이며 즐거움을 얻으려는 에너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그는 전쟁터에서 돌아온 군인의 꿈이나 아이의 놀이를 연구하면서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는 또 하나의 동기인 타나토스(thanatos)를 발견하게 됩니다. 타나토스로 인해 공격적인 행동이 나타나며, 이 본능이 과도하게 표출되면 자학적 행동, 살인, 강도 등을 일으킨다고 보았습니다. 이 두 본능은 서로 영향을 미치며 융합되기도 합니다.

 

2) 의식, 전의식, 무의식

  의식(consciousness)은 현실에서 인식하고 있는 감각, 지각, 경험, 기억 등을 의미하며 인간 전체의 정신활동으로 볼 때 빙산의 일각처럼 표면에 나타나는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았습니다. 전의식(preconsciousness)이란 인식되지는 않지만 조금만 노력하면 알 수 있는 영역이라고 보았습니다. 전의식은 이동성이 있어서 의식과 무의식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한다고 보았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의식적하지 않게 되는 것들은 의식의 상태에서 전의식으로 이동하고 그 후에는 더 깊은 무의식 속으로 사라집니다. 반대로 무의식의 어떤 상태가 반드시 전의식을 거쳐 의식영역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무의식(unconsciousness)은 욕구나 본능이 깊게 자리하고 있는 영역으로서 인식할 수 없고,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도 없는 정신세계의 가장 깊은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의식에는 개인이 태어나서 경험함 것들 중에서 기억되지 못하는 경험, 예를 들어 폭력적인 동기, 부도덕적인 충동, 비이성적인 욕망, 수치스러운 경험, 수용할 수 없는 성적 욕구 등이 담겨져 있는 깊은 심연의 창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원초아, 자아, 초자아

  프로이드는 성격을 원초아(id), 자아(ego), 초자아(superego)로 구성되어 있다고 보았습니다. 이러한 성격의 각 부분은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개념화 한 것이지 실존하는 것은 아닙니다. 원초아란 성격의 원형이며 본질적인 체계로서 출생 때부터 타고나는 것입니다.

  원초아는 1차적 사고과정으로서 무의식에서 유래됩니다. 이러한 형태의 사고과정은 객관적이고 현실적이지 아니하며 이기적이고 낙천적인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초기 아동기에 나타나는 발달과정의 한 부분으로 나타납니다. 자아란 성격의 조직적이고 합리적이며 현실지향적인 체계로서 성격의 집행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아는 본능적인 충동을 내포하고 있는 원초아와는 달리 이성, 상식이라고 불리는 것을 내포합니다.

  자아는 초자아와 원초아 사이의 갈등을 조정하고 원초아를 통제하는 데 사용됩니다. 자아라는 정신활동은 지각, 주의집중, 학습, 기억, 판단, 추리, 상상 등을 발달시키거나 자아정체성을 형성하는데도 사용됩니다. 자아는 본능적 쾌락원칙이 아니라 현실적 원칙에 의해 작동됩니다. 즉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본능의 분출방법이 발견될 때까지 그 긴장을 참아내고 실제적인 만족을 얻어 내는 것이 자아의 1차적인 기능입니다. 또한 2차적 사고과정을 활용하여 긴장 감소를 위해 이루어진 행동계획의 실현 가능성을 판단하게 됩니다.

  초자아는 사회의 전통적인 가치와 이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실적인 것보다는 이상적인 것, 현실이나 쾌락을 추구하기보다는 완전을 추구하는 속성을 지내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초자아는 성격의 도덕적인 부분이며 심판자로서 자아와 함께 작용하여 개인이 자신의 행동을 통제할 수 있게 해줍니다.

 

4) 자아방어기제

  자아가 갈등과 불안에 대응하고 대처할 때 활용하는 심리적 전략을 자아방어기제라고 합니다. 자아방어기제는 정신내적 갈등의 원천을 무의식적으로 억압, 왜곡, 대체, 차단하며, 대부분 한 가지 이상의 방어기제가 합쳐서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자아방어기제는 불안을 줄일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반대로 자아방어기제를 과다하게 사용하면 다른 자아기능의 발달에 쓰일 에너지가 고갈되어 정신적 병리 현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3. 심리성적 발달의 다섯 단계

  프로이드는 신체적 성숙에 따라 심리적 발달 단계를 거친다고 보았습니다. 그 발달 단계는 명확히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중복되며, 초기 발달의 환경이 후기 행동의 주요한 결정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합니다.

 

1) 구순기(출생~1.5세경)

  이 시기에 유아의 생존 및 즐거움을 얻는 것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 입, 입술, 혀로 자신의 발달을 성취합니다. 이 시기에 욕구를 적절히 충족하면 개별화, 분리, 대상관계의 형성과 같은 정상적인 발달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반면에 구순적 욕구를 적절하게 충족하지 못하면 성인기에 극도의 의존성이나 친밀한 대인관계를 형성하지 못하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2) 항문기(1.5~3)

  이 시기의 유아는 신경계의 발달로 배변 활동을 자신의 의지대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부모가 지나치게 엄격하게 배변훈련을 시킬 경우 유아는 일부러 지저분하게 행동하여 대항 행동을 하게 됩니다. 이런 유아기를 지낸 성인은 공격적이고 적대감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부모가 정한 규칙에 동조하고 순응하는 유아는 결백한 행동을 하려는 강박적 요구가 발달하여 지나치게 통제된 행동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자란 성인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고, 소극적이고 완고한 행동을 하게 되며 자신의 관점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게 됩니다.

 

3) 남근기(3~6)

  프로이드는 남근기의 중요한 현상 중에는 동성의 부모와 동일시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초자아의 분화가 이루어진다고 보았습니다. 이러한 동일시를 통하여 유아는 부모의 이상과 가치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됩니다.

 

4) 잠재기(6~12)

  이 시기에는 유아적이고 성적이며 공격적인 에너지가 무의식 속으로 들어가 외부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성적 정숙기라고 보았습니다. 이 단계에서 정신 에너지는 자아를 발달시키는 데 활용되며 학업에 집중하게 되고, 앞으로 사회 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기술을 습득하고 훈련하는데 쓴다고 보았습니다.

 

5) 생식기(사춘기~)

  사춘기에는 생식기관이 발달하고 남성 또는 여성 호르몬이 많이 분비됨에 따라 2차 성적 발달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이때 잠재기에 눌려있던 성적 관심이 되살아나게 되며, 성적 쾌락을 경험했던 성감대는 생식기를 포함하여 온몸으로 확대, 성숙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