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발달이론은 인간의 인지 발달을 복합적 인간과 환경의 상호작용으로 파악한 피아제에 의해 연구되었습니다. 피아제는 아동은 부정적인 부모의 도움이 없이도 스스로 복잡한 세상을 학습하여 적응할 수 있는 인지력을 선천적으로 가지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피아제는 심리학자이면서 생물학자였습니다. 그래서 그의 이론은 생물학과 인식론에 근거를 두게 되었습니다. 인지 발달이론 또한 생물학과 인식론에 근거를 두고 인간의 지적 능력은 외부환경에 적응해 가는 능력을 타고 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피아제는 한 사람의 아동기가 사람의 발달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았습니다. 그에게 인지 발달은 신체적 성숙과 환경적 경험으로부터 비롯되는 자아실현의 과정으로 보았습니다. 더 나아가 그는 인지 발달은 인간의 내면적 완정으로 향하고 있으며 언어는 인지 발달을 통해 습득된 지식을 대변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인지 발달이론의 주요 개념
1) 인지의 개념
‘인지’란 일정한 자극과 정보를 조직화하여 지식을 얻는 심리적 과정을 말합니다. 최근에는 인지를 지식, 의식, 지능, 사고, 상상과 전략의 개발, 합리화, 추론, 개념화, 분류, 환상과 같은 높은 정신적 기능 모두를 포함하는 개념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지각, 기억, 주의집중, 학습 등이 포함되기 때문에 인지에 속하지 않는 정신과정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인지과정
사람이 활용 가능한 정보를 지각하고, 조직화하고, 평가하는 정신과정을 인지과정이라 합니다. 이러한 인지과정에는 다양한 세부 과정이 있는데, 먼저 기억의 과정은 탐색, 재생, 저장과정을 포함합니다. 인지 실행과정은 문제해결에 기여하는 과정으로서, 문제와 상황의 명확화, 인지적 규칙과 전략의 활성화, 융통성, 불안의 통제를 포함합니다.
3) 인지구조
① 인지의 기본 단위로는 도식, 개념, 명제가 있습니다. 도식은 사물이나 사건에 대한 전체적인 윤곽을 말합니다. 즉, 사건이나 자극을 인식하고 그것에 대응하는 데 사용되는 기본적인 틀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유아가 입으로 빠는 행동은 기본적인 반사 능력을 타고나지만 대부분의 도식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환경과 접촉을 통해 형성되고 확대된다는 것입니다.
개념은 다양한 경험에서 나온 정보가 공유하고 있는 특성을 통합하여 계층 또는 범주로 조직화한 것입니다. 즉, 개념은 어떤 현상이나 사상의 의미를 머릿속에 그러보는 관념적 구성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명제는 두 가지 이상의 개념 사이의 관련성을 토대로 규칙, 신념, 가설을 설정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개인은 과거의 경험에서 얻은 해석적 관점을 근거로 현재 경험의 의미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② 적응은 환경과의 직접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도식이 변화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두 가지의 상호보완적인 과정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바로 동화와 조절이라는 기능입니다.
적응은 환경에 적절하게 동화되는 것을 말하는데 인지적으로는 도식이 변화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③ 동화는 기존의 도식에 맞추어서 새로운 경험을 일반화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즉, 새로운 경험을 기존에 가지고 있는 도식에 맞추어 보는 것을 의미하는데, 만약 새로운 경험이 기존의 도식에 맞는다면 인지적으로 평형 상태가 된다는 것입니다.
피아제에게 동화는 외부적 요소를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모든 환경적 요건들의 구조에 통합하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동화는 사람이 새로운 정보를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방법이고 새로운 정보를 기존의 인지 도식에 맞추는 과정입니다. 새로운 경험에서의 동화는 기존의 개념에 맞추거나 조절하기 위해 재해석되며 동화는 사람들이 새롭거나 친숙하지 않은 정보에 직면하여 이를 이해하기 위해 이전에 학습한 정보를 언급하는 것입니다.
조절은 만약 새로운 경험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도식에 맞지 않을 때, 개인은 불평형의 상태를 겪게 되는데 이 상태에서 평형의 상태로 돌아가기 위해 기존에 가지고 있던 도식을 변경하거나 새롭게 만들게 되는 과정을 말합니다. 조절은 특정 환경에서 새 정보를 습득하는 과정이고 기존의 도식을 새 정보에 맞도록 대체하는 것이다. 이는 기존의 도식(지식)이 작동하지 않을 때 발생하고 새 대상이나 상황을 처리하기 위해 변화되길 요구한다. 피아제는 사람의 두뇌는 평형화를 위한 진화를 통해 짜여 졌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궁극적으로 동화와 조절을 통한 내/외부적 과정에 의한 구조들에 영향을 미칩니다.
피아제는 동화와 조절은 동전의 양면과 같아 독단적으로 존재할 수 없다고 이해하였습니다. 하나의 대상을 기존의 정신 도식에 동화하기 위해 어느 정도 이 대상의 특징을 설명하고 조절해야 합니다.
④ 조직화는 유기체가 현재 가지고 있는 도식을 새롭고, 더욱 복잡한 도식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을 말합니다. 즉 지금 가지고 있는 도식을 어떤 새롭고 복잡한 구조로 재구성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개인이 조직화된 자기평가의 명제는 자신에 대한 신념체계로 간주할 수 있다. 이같은 자기평가에 근거한 신념체계인 자기효능감은 특정한 목적을 성취하는 데 필요한 행동을 조직화하고 실행에 옮기는 능력에 대한 개인적 판단으로, 개인이 가지고 있는 기능이 아니라 소유하고 있는 어떤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정도에 대한 개인적 판단을 말합니다. 이러한 자기효능감은 행동의 선택, 노력의 정도나 일관성, 과업에 대한 정서적 반응, 그리고 사고의 조직화에 영향을 미치며, 자기효능감 정도에 따라 개인의 대처능력과 문제해결능력이 높아지거나 방해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