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 까뮈의 마지막 소설 "전락"("La Chute")은 인간의 본성과 도덕적 타락에 대한 깊은 철학적 탐구를 전하고 있습니다. 잘나가는 변호사 클라망스는 비내리는 세느강 다리를 건너고 있었습니다. 한 여성이 강물에 뛰어드는 장면을 목격합니다. 그러나 그는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자신과 아무 상관이 없고 이런 상황에서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며 방관했던 것입니다. 그 이후로 비명을 지르며 투신하는 여인의 모습이 기억의 표면으로 계속해서 떠오르는 것입니다. 그 때 도와주었더라면 이런한 기억이 떠오르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강렬한 죄책감과 자기혐오에 시달리기 시작합니다. 클라망스는 자신의 위선과 이중성을 깨닫게 됩니다. 그는 자신의 행동이 실제로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인정받기 위한 것임을 자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