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작가의 꿈을 키우려고 글쓰기에 관련된 책을 이것저것 찾아보았다. 아직도 책장에 있는 그 책들은 먼지가 쌓여 책등이 회색으로 변해있었다. 그동안 글을 썼던 흔적들은 어디에서도 찾아보지 못했다. 막연했던 생각과 흐릿한 꿈은 삶 속에 파묻혀 사라지고 말았다. 올해 봄 교통사고가 있었다. 신호등을 무시하고 달리던 버스에 치여 목숨을 잃을 뻔하였다. 6개월의 치료동안 그동안 나는 많은 것을 회상하게 되었다. 죽음과 삶은 찰나에 일어난다. 그 찰나에서 나는 생으로 돌아왔다. 지난 세월들이 무의미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을 향해 묻는다면 뭔가 아쉽다는 생각들었다. ‘뭐가 아쉽다’, 다시 말해 만족하지 못하였다는 뜻이리라. 그래도 만족도가 꾀 높았던 시점을 생각해본다. 대학 시절, 연애 시절 1년, 결혼 생활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