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이 제 기능을 잃으면 쓸모를 잃듯, 사람도 사람다움을 잃으면 더 이상 사람이라 부르기 어렵다. 성경에도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라는 말씀이 있다. 이 구절은 단순히 음식의 간을 맞추는 조미료로서의 소금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소금은 정화하고, 보존하며, 맛을 내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사람도 세상 속에서 본연의 역할과 책임을 지니며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사람다움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단지 인간이라는 종(種)으로 태어났다는 사실만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사람다움은 타인을 배려하고, 양심을 따르며, 공동체 안에서 정의와 책임을 다하려는 태도에서 비롯된다. 이는 인간만이 가진 고유한 정신성과 도덕성을 전제로 한다. 짐승은 본능에 따라 산다. 배고프면 먹고, 위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