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의 이야기는 가난한 가정에서 자란 청소년들이 어른이 되고 취직을 해도 여전히 가난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한다는 현실을 비춘다. 수현이 가족은 오랫동안 기초생활수급 대상이었다. 아버지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지 소식이 끊긴지 오래다. 엄마는 공황장애를 앓는 장애인이어서 생계를 꾸려나갈 수 없었다. 수현은 한 살 터울인 언니에게 의지하며 활달하고도 모범적으로 공부에 매진했다. 수현은 성실한 학교생활을 토대로 유아교육 전공으로 대학에 진학했다. 대학생활도 매우 열심히 임해서 좋은 성적으로 졸업했고 유치원 교사가 되었다. 매달 안정적인 월급을 받았다. 임대주택을 분양받느라 대출이 조금 있었지만 아동기에 살았던 집에 비하면 안정적인 주거환경이어서 만족스러웠다. 수현은 이제 자신과 언니가 번 돈으로 대출을 갚으며 ..